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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필드/축구

[튀니지 평가전] 튀니지 감독의 립서비스만 돋보였던 평가전

by 투필드 2014. 5. 29.

[튀니지 평가전] 상대팀 감독의 립서비가 유일한 위안거리였던 튀니지 평가전

    

  

경기를 마치고 튀니지 감독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한국 선수의 부상이 심각한 것이 아니라 다행이다. 앞으로 알제리, 러시아, 벨기에와 월드컵에서 격전을 치를 한국에 모든 행운이 함께하길 기원한다"

"한국 축구협회가 보여준 따뜻한 환대와 질 높은 서비스에 감사하다"

한국의 훈련 장면을 보고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탄탄한 조직력이다. 앞으로 체력적·정신적으로 훈련을 준비하는 것이 한국의 최우선 과제로 보인다"

  

평가전이었기에 가능한 멘트이자, 격려와 위로가 섞인 립서비스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튀니지 감독의 이 발언이 유일한 위안거리라는 것이죠.

그만큼 이번 평가전은 실망스러웠습니다.

  

   

브라질월드컵 본선 첫경기인 러시아전이 이제 3주 정도 밖에 남지 않았기에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물론,, 부상 선수도 많고 윤석영의 뒤늦은 합류, 러시아전을 포커스로 한 컨디션 조절, 전력 노출의 신중함 등등.. 이번 경기 부진 요인을 합리화 할 명분은 넘쳐납니다.

  

그런데.. 2002년과 2010년의 경우를 되돌아 보았을 때, 지금쯤이면 조직력과 체력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와 있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매우 우려스러운 경기내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실력이야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전술적인 부분도 쉽게 완성되는 것은 아니지만, 체력과 컨디션은 어느 정도 회복기에 접어들었어야 합니다.

  

그리고 각각의 소속팀에서 늦게 합류했다고는 해도 국가대표팀에서는 한 솥밥을 먹은 낯익은 선수들끼리 무슨 7,80년대 아마츄어도 아니고,, 월드컵 본선을 코 앞에 둔 지금에 와서 계속 조직력 부재를 평가전 부진의 이유로 내세울 수는 없는 것입니다.

  

게다가 수비라인의 유기적인 플레이 부재를 노출하며 실점까지 하고도 센터백의 중심축인 홍정호의 부상까지..

이번 튀니지 평가전은 월드컵 출정식을 위한 경기치고는 손실도 많았고 경기내용도 졸전이었습니다.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평가전을 하는 것이지만,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보완할 부분이 너무 많고 촉박하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홍명보 감독이 어차피 마음 속에 이미 확정된 엔트으리를 두고서 그동안 오히려 무의미한 실험을 많이 해왔던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가장 두드러진 문제점은 수비라인인데, 비록 중앙에서 어처구니 없는 돌파를 당해 골을 허용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좌우 윙백, 그 중에서도 특히 좌측 윙백인 윤석영의 부진이 크게 노출되었습니다. 

뒤늦은 합류에 의한 컨디션 난조로 볼 수도 있지만, 박주호 대신 발탁된만큼의 기대에는 훨씬 못미쳤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전진패스를 보기 어려울 정도로 단순한 공격과 한 박자 늦은 패스, 그리고 유기적이지 못한 연계플레이가 얼마 남지 않은 기간동안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부각되었습니다.

  

말 그대로 평가전이었던만큼 남은 기간 동안 컨디션, 체력 부분 못지 않게 이러한 부분들을 반드시 해결해야만 본선에서 그나마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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