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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필드/해외축구

피파가 월드컵 출전국을 확대하려는 진짜 이유와 중국몽

by 투필드 2023. 4. 5.

FIFA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부터 WC 출전국을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러한 결정은 표면적으로는 FIFA의 회장인 지아니 인판티노가 주도하였다.

 

인판티노는 "21세기에 우리는 21세기의 월드컵을 만들어야 한다. 축구는 유럽과 남미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것이다"라고 그 이유를 말했다.

물론 이것은 한 마디로 겉만 번지르르한 Dog Speech일 뿐이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피파가 출전국 수를 확대하려는 진짜 이유는 바로 '돈' 때문이다.

이러한 배경 뒤에는 중국이 있다.

왜냐하면 중국 시장은 FIFA에게 있어 결코 놓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1994년 미국 월드컵을 시작으로 선진 국가 중에서 축구 불모지인 미국에 프로 축구 리그를 심고 개최권을 주면서 끌어들이는 데 성공한 피파는 인구와 자본력이 있는 제3 지대 국가의 참여를 강력히 희망해 왔다.

그 두 나라가 바로 인도와 중국이지만, 인도는 중국보다 더 노답이라 제외하고, 축구 굴기를 내세우며 축구 열기가 장난이 아닌 중국의 WC 출전이야말로 피파에게는 돈방석을 보장하는 캐시 머신인 셈이다.

 

하지만 누구나 모두 알고 있듯이 중국 축구의 수준으로는 월드컵 본선은 커녕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도 불안한 게 현실이다 보니 이와 같은 본선 진출국 확대를 추진한 것이다.

한 마디로 중국의 처절한 몸부림과 FIFA의 탐욕이 맞아떨어진 결과물인 셈이다.

 

전 세계 모든 것을 중국화 하려는 중국몽에 있어서 축구는 스포츠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왜냐하면,, 축구는 단일 종목으로서 월드컵이라는 전 세계적인 대회를 갖고 있음으로써 올림픽을 능가하는 인기, 흥행, 영향력, 인지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내셔널리즘이 지배하고 있는 현대 스포츠에 있어서 위대한 중화사상에 찌들어 있는 중국의 입장으로 볼 때 이와 같이 훌륭한 선전 도구는 좀처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녹색-그라운드-위에-놓여진-피파-월드컵-트로피
월드컵 트로피

 

피파가 이러한 중국 시장을 끌어들이려는 의도로 추진한 이 방안은 물론 월드컵 출전 기회를 잡기 힘든 다른 나라들에게 있어서는 당연히 호재일 것이다.

 

그러나 WC 출전 국가 수를 늘리면, 대회 일정, 경기장 배정, 방송권, 경기의 퀄리티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무리한 대회 일정과 경기의 경쟁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파가 이러한 무리수를 두는 진짜 이유는 바로 돈과 권력을 더욱 보장해 줄 수 있는 중국 시장 때문이다.

 

그러나 이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확대된 8.5장의 아시아 최종 예선을 통과하여 무사히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럴 가능성은 별로 크지 않다는 점이다.

 

일단 한국, 호주, 이란, 일본을 제외하고 나머지 아시아 팀들 중에서 본선 진출 가능성이 큰 나라들을 꼽자면,,

1. 사우디 아라비아, 2. 이라크, 3. 카타르, 4. 우즈베키스탄, 5. UAE 등.. 

아시아 빅 4를 제외하고도 강팀들이 즐비하다.

 

게다가 최근에는 베트남도 중국을 물로 보기 시작했으며, 실제로 지난 예선전에서는 베트남이 중국을 3대 1로 이긴 바 있다.

여기에 베트남을 라이벌로 여기는 동남아의 말레시아, 태국, 인도네시아도 중국을 호구로 보기 시작한 데다 중동에는 시리아, 오만 등.. 중국이 결코 만만하게 볼 상대가 하나도 없다.

동북아에서도 중국은 이제 북한, 홍콩, 싱가포르까지 쉽게 보기 어려운 지경이다.

 

어쨌든 차기 2026 북중미 월드컵은 48개국이 진출한다.

우리 한국팀에게 있어서는 아시아 예선이 수월해진 반면, 본선에서 16강전 진출은 사실상 더 부담스러울 수도 있게 됐다.

 

어쨌거나 FIFA와 중국몽의 합작물로 이뤄진 이러한 상황이 차라리 중국을 제외한 다른 팀들에게만 더욱 좋은 기회가 되길 바라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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