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베트남의 D조 경기가 있었다.
결과는 일본의 4대 2 역전승.
그런데 전반전 막판 직전까지만 보면 경기 결과가 걱정스러울 정도로 식겁한 부분이 있었다.
물론 결국 일본이 이길 것을 예상했으나, 만약 일본이 베트남과 비기기만 했더라도 생각하기도 싫은 상황이 연상되었기 때문이다.
참, 일본을 응원해야 하는 경우도 다 있나 싶다.
일본 베트남 전 경기 개요
일본은 부상자가 많은 탓인지 적절한 로테이션 시스템을 가동했다.
물론 일본은 주전과 비주전의 실력 차가 매우 적은 팀이기 베트남전에 나온 선수들도 막강한 전력을 구축이었고, 전반 11분 만에 미나미노 다쿠미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베트남이 전반전 중반 동점골과 역전골을 작렬시키며, 2대 1로 앞서나가자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전반 15분 응우옌 딩 박의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전반 33분 팜 뚜안 하이의 역전골로 승부를 뒤집은 것이었다.
물론 아직 남은 시간이 많아 베트남이 승리를 가져갈 것이라는 확신을 들지 않았지만, 지난해부터 독일과 튀르키예 등 세계적인 팀들을 연파하며 A매치 10연승을 내달린 일본이 당황하는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결국 일본이 4대 2로 경기를 마무리했지만, 베트남의 선전도 인상적인 경기였다.
만약 일본이 비기거나 졌다면?
일본이 이 경기에서 진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으나 만약 베트남이 끝까지 선전하여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졌다면,,
결과적으로 우리에게도 영향이 미칠 뻔했다.
우리 한국과 일본이 16강전에서 맞붙게 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조별 리그 1차전 결과를 두고 속단할 필요는 없는 것이겠지만,
이 경기 결과로 인해 만약 이라크에게 일본이 D조 2위가 된다면, E조 1위가 확실시되는 우리와 16강전에서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이번 아시안컵에서 큰 이변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인도, 타지키스탄, 홍콩 등.. 약팀으로 분류되는 팀들이 이 대회에 임하는 정신 자세가 매우 결연하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예전처럼 무기력하게 패하지 않고, 이를 악 물고 뛴다는 인상을 깊게 받았다.
우리도 곧 바레인과 1차전을 앞두고 있다.
이런 대회 분위기를 잘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어쨌든 우리 한국이 반드시 이번 아시안컵 우승하길 간절히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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