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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필드/축구

라오스전 대승과 슈틸리케의 멈추지 않는 실험, '김영권 전진배치'

by 투필드 2015. 11. 18.

우리 한국팀이 라오스와의 월드컵 2차 예선전 원정 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이번 라오스전은 대량 득점 외에도..

무실점·연승 행진 기록, 

원톱 자원인 석현준의 골, 

(오랜만에) 이청용의 그라운드 실전 투입, 

기성용·손흥민의 멀티골, 

이재성·박주호의 맹활약, 

A·B플랜이 따로 없는 모든 엔트리의 주전化 등.. 

  

그야말로 얻을 수 있는 것은 모두 얻어낸 풍성한 수확을 거둔 경기였습니다.

  

 

여기에 한가지 더 덤으로 보탤 수 있을 특이한 사항은 바로 슈틸리케 감독의 끝없는 실험이 여전히 계속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번 실험은 바로 '김영권의 전진배치 카드'였습니다.

  

장현수의 우측 윙백 배치, 

박주호의 중원 배치, 

유사시 곽태휘의 스트라이커 전환, 

기성용과 구자철의 더블 공격형 미드필드 전진배치에 이은 또 하나의 실험인 셈이죠.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30분 김영권을 경고누적으로 빠진 구자철 대신 뛰고 있던 남태희와 교체했습니다.

이미 5-0 스코어 차이인데다 일방적인 경기라 골을 더 넣을 욕심도 낼만한데 수비수인 김영권을 투입하는 것이 다소 의아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김영권이 배치된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드 자리였죠.

센터백 자원을 교체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왼쪽 측면도 소화할 수 있는 김영권이 레프트 풀백을 맡고 박주호가 중원으로 나올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런 예상이 완전히 빗나갓습니다. 

  


이런 실험은 자칫 경기 흐름 자체를 부정적으로 만들 수 있는 시도이기도 했는데, 오히려 김영권이 한국영과 함께 중앙MF를 책임지며 4-2-3-1 포지션 변화를 가져옴과 동시에 라오스의 공격을 차단한 직후 바로 공격을 시도하는 신선한 전술적 변화를 이루어냈습니다.

 

정말이지,, 파격적인 실험으로 여러가지 경우의 수에 대비하는 측면은 슈틸리케 감독이 오히려 히딩크 감독을 앞지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슈틸리케 감독에 의한 김영권의 이러한 전진배치 실험은 이번 라오스전 대승 과정에서 얻은 또 하나의 주목할만한 수확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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