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 필드/축구

박지성, 이제는 아름다운 은퇴를 준비할 때..

by 투필드 2014. 3. 17.

출전과 재활을 반복하는 박지성 더 이상은 무리, 은퇴 임박..

  

  

PSV 아인트호벤이 다음 시즌에도 박지성과 함께 하고 싶다는 의견을 밝힌 직후, 박지성이 필립 코쿠 감독과 미래에 대한 단독 면담을 가질 예정이라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고질적인 무릎부상 후유증이 외부적으로 알려진 것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는 얼마 전 홍명보감독이 대표팀 합류 문제를 두고 박지성과의 독대 이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지성의 상태가 생각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밝혔고, 최근 네덜란드 현지 언론에서 박지성의 면담 소식을 갑작스럽게 보도함으로써 이러한 추측을 더욱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박지성은 비세테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하여 4호 도움을 기록하며 한 때 10위까지 추락했던 아인트호벤을 5위로 끌어올리는데 공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박지성은 경기가 끝난 직후 곧바로 휴식을 취하고 재활을 하며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으며 정상적인 생활까지 지장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사실은 이미 네덜란드 현지 언론에서도 다룬 바가 있는데 박지성의 무릎 연골 조직은 일반인들의 상태보다 훨씬 심각한 상태입니다.

  

거슬러 올라가면 2007년에 당했던 부상이 가장 직접적인 요인으로 보여집니다.

당시의 무릎부상은 선수생활을 가늠할 정도로 심각했으나 각고의 노력으로 재활에 성공하여 복귀한 후 맨유에서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늘 시한폭탄과도 같은 핸디캡을 안고 뛰어야만 했죠.

  

경기력 저하 논란도 이러한 연유에서 기인한 바가 큽니다.

이 부상 이후 박지성은 퍼거슨을 매료시켰던 한창 때의 폭발적인 스피드와 저돌적인 돌파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게 되자 오히려 역설적으로 그라운드를 더 넓게 더 많이 뛰어다니며 이타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쪽으로 스스로를 특화시켜 나갔습니다. 

  

무릎부상으로 임펙트 있는 공격력을 보이기 어려워지자 이타적인 플레이로 선회하는 선택을 했으나 또 다시 이것이 선수 생명을 단축시키고, 고질적인 부상 후유증으로 QPR에서 차가운 대우를 감수하다가 현역 말년에 그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는 친정팀을 위해 뛰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이제 박지성은 은퇴를 준비해야 할 시기인 것 같습니다.

박지성은 친정팀 PSV에 복귀하여 QPR에서 실추되었던 명예를 어느 정도 회복했습니다.

그리고 소속팀에서든 대표팀에서든 박지성은 최선을 다해 기여해 왔습니다.  

JS재단 이사장으로서 경기 외적으로도 아시아 축구 발전에도 일정 부분 기여도 했습니다.

  

박지성은 한 마디로 선수로서 할 수 있는 것을 할만큼 한 한국축구의 롤모델인 것이죠.

  

하지만 이제는 팬의 입장에서도 그의 몸상태가 걱정이 될 정도입니다.

선수생명을 논할 정도가 아니라 닳고 닳은 무릎연골조직 때문에 일반인으로서 정상적인 생활하는데도 지장을 초래하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들 정도로 박지성의 상태는 정상적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박지성 선수가 있어 축구팬으로서 정말 즐거운 한 시절을 보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박지성은 은퇴 이후에도 분명 한국축구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입니다.

올 7월에 결혼 소식도 있는 것 같은데.. 어쨌든 박지성 선수가 어떤 선택을 하든 이제는 그의 경기력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유종의 미와 더불어 스스로의 미래를 위한 선택이 되길 바랍니다.

  

이제는 '박지성'이라는 이름만으로도 충분히 기억될만 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