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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필드/토픽·이슈

빈혈 예방을 위한 '철'물고기탕과 가난한 나라 사람들의 이야기

by 투필드 2015. 10. 12.

빈혈 때문에 철분 덩어리 '쇠'물고기로 국 끓이는 가난한 나라 사람들의 이야기

   

캄보디아에서는 철분 부족 때문에 빈혈 환자가 증가하자, 탕국을 끓일 때 철쇠로 만든 붕어빵 모양의 물고기를 집어넣는다고 합니다.

 

 

아마도 철에서 우러나오는 철분 성분이 부족한 철분 섭취를 보충해 준다고 여기는 모양입니다.

철분의 부족은 충분한 영양 공급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발생하며, 철분 부족은 빈혈과 수족 통증 등을 야기하는데 특히 출산을 하는 여성들과 영양 공급이 부실한 아이들에게 철분 부족과 빈혈은 빈번한 질병입니다.

  

캄보디아에서 이 철물고기는 고품질의 약물용 철분을 재활용 한 것으로 가격도 비싸지 않아 서민들의 철분 섭취를 위한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각광받고 있는데,,

이 철붕어빵을 넣고 국이나 탕을 끓이면 철붕어빵에서 철이온이 나온다는 것이며 실제로 빈혈 치료에 효과를 보았다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캄보디아 관련 당국의 입장으로는 아직까지 과학적·의학적으로 제대로 검증된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가난한 캄보디아 사람들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사실 우리나라 역시 불과 40여년 전만 해도 세계적인 최빈국이어서 서민들은 먹을 것이 너무도 부족하여 소나무 속껍질을 벗겨 먹거나 산의 땅속 흙을 퍼다가 메조(거친 좁쌀) 가루와 섞어 떡을 해 먹었다고 합니다. 

쌀은 물론 구호물자였던 밀가루 구하기도 어려운 시기였기 때문이죠. 

 

그래서 당시 정부는 전쟁 이후 황폐해진 국토를 재건하고 가뭄에 대비한 농업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산림녹화사업을 추진하면서 일선 산림녹화작업에 참여한 지역 주민들에게 밀가루를 공급하는 정책(밀가루 사방사업)을 시행하기도 했습니다. 

이 사업에 참여한 서민들은 지급받은 밀가루로 수제비를 끓여 먹으며 허기를 달랬을 것입니다.

   

1960년대 밀가루 사방사업과 연계된 산림녹화사업 관련 방송 프로그램  MBC 시간여행 '그땐 그랬지'

   

지금도 서민들에게는 여전히 고달픈 삶을 살아가야 하는 현실이지만,, 

가난했던 옛날, 혹은 가난한 먼 나라의 가혹한 현실에 비한다면 그래도 희망을 잃고 살아가기엔 조금은 사치스러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물론 지금 이 순간에도 식량, 보건, 환경, 복지 등의 문제는 전 세계적인 당면 문제이자 우리 사회의 문제이므로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러한 기사와 프로그램을 보면서 이런 저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만, 어쨌든 공공의 가치와 공존의 비전, 그리고 희망을 잃지 않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으로 가난한 나라 사람들에 대한 단상을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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