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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필드/해외축구

손흥민 유로파 멀티골, 토트넘의 중심에 서다

by 투필드 2015. 9. 20.

손흥민이 토트넘의 중심에 우뚝 섰습니다.

  

 

지난 18일 런던 화이트 레인에서 펼쳐진 2015-2016 유로파리그(UEL) 1R J조 FK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경기에서 토트넘의 손흥민은 동점골과 결승골을 터뜨리는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의 3대1 완승을 이끌었습니다.

  

손흥민은 이 경기에서 토트넘의 주전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을 대신하여 4-1-4-1 최전방 포지션에 섰습니다.

이번  카라바흐전은 토트넘에게는 유로파 리그 1라운드 경기이고, 손흥민에게는 EPL 데뷔전에 이어 두 번째 경기임을 감안했을 때,,

손흥민 스스로도 "이렇게 빨리 최전방에 서게 될 줄 몰랐다"고 했을 정도로 파격적인 투입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손흥민으로 시작된 공간침투 패스와 손흥민에 의해 마무리 되는 결승골

   

손흥민은 0대1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전반 28분에 타운젠트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재치있게 돌려 넣어 동점골을 터뜨린데 이어, 채 3분이 되지 않은 시점에 멀티골이자 팀의 결승골을 성공시켰습니다.

  

특히 이 두 번째 골의 과정은 손흥민이 직접 관여하고 스스로 결정한 득점이어서 더욱 인상적이었습니다.  

전반 30분, 손흥민은 팀 동료 델리 알리가 카라바흐 수비진의 뒷공간을 침투할 때 정확한 공간 패스를 찔러 주었고 바로 그 다음 동작으로 상대 문전으로 쇄도하여 대각선 슈팅을 준비해놓고 있었던 것입니다.

  

뛰어난 위치선정, 2선에서의 공간침투와 패스, 스피디한 직선 드리블, 전방에서의 적극적인 수비 가담..

토트넘의 홈팬들은 기존의 토트넘 공격진에서 보기 어려웠던 이러한 역동성에 기립박수로 화답했습니다.

후반 중반인 68분 기존의 에이스였던 해리 케인과 교체되는 순간 벌어진 광경이었죠. 

  

토트넘의 크리스탈전 표지 모델로 선정된 손흥민 (토트넘 핫스퍼)

 

단 두 번째 경기만에 멀티골로 승부를 뒤집어 승점을 챙겨다 준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교체 장면은 토트넘 신·구 에이스의 치열한 경쟁을 알리는듯한 묘한 분위기를 느끼게 했습니다.

  

이로써 손흥민은 드디어 토트넘 홈팬들 앞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번 UEL 1차전은 베스트11에 손흥민과 박주호가 나란히 선정되어 한국 축구팬들에게도 매우 흥겨운 라운드가 되었습니다.

 

손흥민·박주호 베스트11 선정

유로파리그 1R 베스트11에 나란히 선정된 코리안리거 손흥민과 박주호 (UEFA)

 

아무쪼록 손흥민, 박주호를 비롯한 유럽파 코리안리거들의 기분 좋은 활약이 계속 되길 바라며,,

EPL에서 곧 만나게 될 크리스탈 팰리스의 이청용과의 코리안더비·조류더비(수탉vs독수리)도 기대해 봅니다. 

  

(새벽에 중계 보고 추석 전이라 바쁜 일과 때문에 주말이 되어서야 겨우 포스팅을 하게 되네요.. 어쨌든 이 장면들은 도르트문트 박주호의 1골 1도움 맹활약과 더불어 아직까지 기분 좋은 여운으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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