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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필드/스포츠일반

아름다운 복서 이시영의 부상 투혼

by 투필드 2013. 10. 22.

아름다운 복서 이시영의 부상 투혼

    

   

 

관심을 모았던 배우 복서 이시영이 전국체전 8강전에서 패배하였습니다.

이시영은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벌어진 '제94회 인천 전국체육대회' 복싱 여자 일반부 플라이급 8강 경기에서 김하율에 1대2 판정패한 것이죠. 


인천광역시청 소속인 이시영(31·인천시청)은 홈그라운드에서 펼쳐지는 체전이었기 때문에 많은 기대를 안고 경기에 나섰지만, 전국체전 무대는 그리 만만치 않았나 봅니다.

  

   

이시영의 이번 8강전 상대는 바로 지난 4월 국가대표 최종선발전 당시 최종전에서 만난 김하율(20·충주시청)이었습니다.

이 선수 역시 여자 복싱 플라이급의 유망주입니다. 

  

이시영은 1, 2라운드에서는 김하율과 벌였지만 3라운드에서 이시영은 카운트 블로우 펀치를 허용하며 다운을 당하면서 전세가 급격히 기울어졌습니다.

  

게다가 이시영은 부상을 안고 싸워야 했는데, 다운 당시 충격인지는 몰라도 습관성 어깨가 빠지는 탈골 증상이 재발하여 어깨를 부여잡아 스스로 끼우고 경기를 치르는 부상 투혼을 발휘했지만 전세를 역전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다.

  

   

부상 투혼은 아름다웠지만,,

복싱은 격투 스포츠입니다. 

당연히 여배우라고 봐줄리도 없고 이시영 또한 그런 것을 바라고 복싱을 하는 게 아니죠.

 

더구나 유효타 수가 아닌 각 라운드별로 선수가 '얼마나 우세한 경기를 펼쳤는가'로 바뀐 AIBA 채점 기준은 인파이터가 아닌 아웃 복서형 스타일의 이시영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으므로 앞으로 보완이 필요할듯 보입니다.

     

어쨌든 이번 경기로써 김하율은 리턴매치에서 이시영에게 설욕을 하며 또 다른 동급 강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었고, 이시영은 부상 투혼에도 불구하고 아쉽게 판정패하며 전국체전 무대의 도전을 멈춰야 했습니다.

     

  

하지만 경기 외적으로(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이시영 선수를 볼 때마다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여배우 출신으로 외모가 아름다워서가 아닙니다.

  

본업인 배우 활동을 하면서도 30대의 적지 않은 나이에 타격에 의한 얼굴 표정, 안면 부상 등으로 여배우 이미지로서는 자칫 치명적일 수도 있는 격투 스포츠인 복싱을 뒤늦게 시작해서 실력을 인정받고 꾸준히 새롭고 어려운 도전을 해나가고 있다는 점이 아름답다는 것이죠.

  

이시영은 경기 후 밝은 모습으로 앞으로도 복싱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고 합니다.

패배에도 불구하고 부상 투혼과 함께 다음 도전을 이어가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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