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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필드/축구

한국축구의 롤모델 이영표, 숨겨졌던 레전드의 명예로운 현역 은퇴

by 투필드 2013. 10. 24.

한국축구의 롤모델이자 레전드였던 이영표의 아름다운 은퇴

  

  

현역 선수로서는 유일하게 박지성과 견줄 수 있는 한국축구의 롤모델이자 레전드였던 이영표가 마침내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2002년 영광의 세대 리더였던 황선홍과 홍명보가 은퇴하고 나서 한국축구의 중심적 역할은 '박지성과 이영표' 쌍두마차에 의해 계승되어 한국축구의 황금세대의 유산을 이어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덧 박지성이 친정팀에서 마지막 노장 투혼을 불사르고 있고, 마지막 무대를 아름답게 장식한 이영표는 마침내 현역 은퇴를 하게 되었군요)

  

박지성만큼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는 않았지만, '신뢰와 성실함'으로 발현되었던 믿음직한 존재감과 기복없는 경기력으로 소속팀과 대표팀에 남긴 탄탄한 족적은 오랫동안 기억되고 회자될 것입니다. 

  

이영표는 우리나라 선수 중에서 가장 완성도가 높았던 부동의 레프트 윙백으로서 유럽에서도 인정받는 풀백이었습니다.

현재 박주호, 윤석영, 김진수 등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한 때 김동진, 김치우, 홍철, 김영권(현재 센터백 전환) 등이 이영표의 후계자로 지목되기도 했지만, 아직까지도 이영표를 뛰어넘는 후계 선수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것은 '이영표'라는 존재감의 무게를 다시 한 번 새삼 가늠케 하는 방증인 셈입니다.

   

 

이영표가 한국축구의 레전드이며 롤모델이 될 수 있는 것은 PSV아인트호벤, 토트넘, 도르트문트, 사우디의 알 힐랄, 그리고 밴쿠버 화이트캡스에 이르는 화려한 이력 때문만은 아닙니다.

  

바로 프로축구 선수로서의 귀감이 되는 금욕적이며 절제된 생활, 부단히 준비하고 노력하는 성실한 자세와 철저한 자기 관리, 그리고 팀웤과 동료와의 소통을 중시하며 자신을 객관화할 줄 아는 현명한 판단 등이 바로 지금 현역 선수들이 롤모델 이영표에게 배워야 할 프로선수의 중요한 덕목인 것입니다.

   

2002년 월드컵 16강 진출의 중요한 일전이었던 포르투갈전에서 결승골을 어시스트 하던 장면과 박지성과 더불어 AC밀란을 무너뜨리며 PSV의 UCL 돌풍을 이끌던 모습, 그리고 리버풀을 상대로 측면을 뒤흔드는 파괴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토트넘 데뷔전에서 곧바로 최우수선수로 선정되었던 그 현란한 오버래핑 장면들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이영표는 이제 한국축구의 레전드로 회자될 것이며, 팬들은 한국축구 발전을 위한 그의 축구인생 2막에 기대를 걸고 있을 것입니다.

이영표 선수의 명예로운 은퇴에 갈채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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