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 필드/축구

2015 호주 아시안컵 조편성 결과와 분석, 그리고 왕의 귀환

by 투필드 2014. 3. 27.

2015 호주 아시안컵 조편성 결과와 분석& 우리는 '왕의 귀환'을 이룰 수 있을까?

   

   

아시안컵의 의미

  

'왕의 귀환'은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 당시 우리 대표팀의 슬로건이었습니다.

 

우리 대표팀이 처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한 박주영을 제외하고 유럽파 모두들 소집하는 등.. 최정예로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첫 번째 대회였고, 이란과의 8강전 연장 혈투 등으로 체력저하 현상 때문에 4강전 상대인 일본에게 가로막히기 전까지 조광래 감독의 패싱축구가 처음으로 빛을 발하는 무대였기 때문이죠.

   

 

그래서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 대회에서 우리 대표팀의 아시안컵 우승에 대한 열망과 기대는 그 어느 때 보다도 강렬했습니다. 

   

그 전까지만 해도 우리 대표팀 구성은 월드컵과 올림픽, 편중되어 있었기 때문에 아시안컵은 하다못해 아시안게임 보다도 큰 비중을 두지 않아 급조된 대표팀을 파견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아시안컵에 대한 규모와 관심이 급격히 증가하고(빅리그 스카우터들이 대거 포진한 유럽과 FIFA에서도 관심을 보이며 득점왕에 오른 구자철이 유럽 스카우터들의 표적이 된 것도 좋은 사례입니다),,

대륙컵을 차지한 우승팀은 FIFA 랭킹 상승은 차체하고서라도 비용 지출 없이 세계적인 강팀과 경기할 수 있는 기회, 즉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하는 등.. 

대륙챔피언으로서 취할 수 있는 인지도와 어드벤티지가 상승함에 따라 아시안컵에 대한 비중은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격상 되었습니다.

    

  

더구나 아시아 B그룹 국가들에게 아시안컵은 곧 월드컵과도 같은 상징적 의미를 지님으로써 한국, 일본, 호주, 이란 등과 경기를 할 때에도 최선을 다한 일전을 펼침으로써 이변을 야기할 정도로 박진감 넘치는 경기 장면들을 연출하기도 합니다.

  

어쨌든 우리 대표팀의 카타르 아시안컵 최종 성적은 피말리는 일본과의 4강전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패하며 3위에 머물렀지만, 이 대회 전적상 한 번도 패하지 않았고(승부차기 승부는 무승부로 기록됨), 아시안컵을 취재한 대다수의 유럽 기자들이 한국팀의 경기력이 출전국들 중에서 가장 뛰어나다고도 평가할 정도로 우리 대표팀의 경기 내용은 결코 나쁘지 않았습니다.

    

  

2015년 호주 아시안컵 조편성 결과와 우리 대표팀의 우승 가능성

      

2015년 호주 아시안컵 조편성 결과, 우리 대표팀은 호주, 오만, 쿠웨이트와 함께 A조에 속했습니다.

2011 카타르 아시안컵 때도 호주와 같은 조였는데, 이번에는 호주가 개최국이라는 점이 다소 부담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더러운 중동이나 중국의 홈그라운드 보다는 낫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어느 팀도 만만히 볼 수는 없습니다.

오만은 일본과의 비교적 최근 경기에서 0대1, 1대2로 패하는 등 크게 밀리지 않는 경기를 했고 우리와 만난 2003년 10월 아시안컵 예선에서는 우리가 1대3으로 패하며 이른바 '오만 쇼크'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쿠웨이트는 우리에게 매우 까다로운 팀이죠.

우리에게 패할 때는 큰 점수 차로 무너지기도 하지만, 반대로 우리가 어이없게 패한 경우도 많았습니다. 

역대전적 9승4무8패로 겨우 1승 앞선 것은 우연이 아니며, 쿠웨이트는 밀집수비에 매우 취약한 우리팀을 다루는 법을 잘 아는 팀이기도 합니다.

  

호주와의 전적은 상대 전적 6승10무8패로 우리가 아직 열세입니다. 다

호주는 피지컬이 워낙 좋은데다 이번에는 홈팀이라는 잇점 때문에 쉽지 않은 경기가 될듯 합니다만, 최근 호주의 전력이 다소 약해진 것이 우리에게는 상대적으로 고무적인 사실입니다.

  

우리의 우승 가능성을 미리 예견할 수는 없지만,,

조별 리그를 통과한다면 우승 전망이 그리 어둡지만은 않습니다.

 

우리가 일단 8강에 오르게 되면 B조 1~2위와 4강을 놓고 겨루는데 B조에는 우즈베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북한이 한 조로 묶여 있어 이란, 일본 등에 비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입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과연 우리가 아시안컵 우승을 할 수 있을까요?

물론 아시안컵 이전에 브라질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급선무입니다만,,  

우리는 월드컵 8회연속 진출을 자랑하는 아시아의 맹주를 자처하면서도 대륙컵인 아시안컵은 1960년 이후 우승컵을 가져오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전망이든 예측이든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그저 우승을 해야만 합니다.

이제는 월드컵 본선 진출과 원정 16강 진출 보다도 더 어려워진 것이 아시안컵 우승이기 때문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