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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필드/축구

ACL 3차전 조별 순위, K리그 클럽들에게 드리워진 암운

by 투필드 2014. 3. 24.

ACL 3라운드 조별 순위, K리그 클럽들에게 드리워진 그늘

  

  

ACL 3차전에서는 승리를 거둔 K리그 클럽이 하나도 없습니다.

ACL 1·2차전에서는 비록 경기내용이 매끄럽진 않았어도 K리그 클럽들이 독주하는듯 한 형세를 이루었던 것과는 대조적인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몇 가지 측면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는 광저우를 필두로 한 중국 클럽의 머니축구와 중국발 미세먼지와도 같은 중동심판들의 수준 이하 판정 문제이며, 

둘째는 AFC를 장악한 중동세력에 의해 동아시아와 서아시아 1팀씩 구분되어 결승에 진출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린점,

셋째는 ·서아시아를 막론하고 이번 ACL 시즌의 현재까지 판도를 보면, 승점이 0인 팀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입니다.

     

   

첫 번째 경우는 바로 중동 주심(오만의 압둘라 알 히랄리)의 고의적인 오심으로 인해 이미 논란이 되고 있는 전북과 광저우의 경기입니다.   

물론 광저우의 전력이 여전히 만만치 않은데다 어차피 결승에 진출하려면 광저우를 잡아야만 하는 상황입니다만, 일일히 예를 들지 않더라도 중국 클럽과 경기를 하다 보면 이런 저런 일로 온갖 잡음이 끊이질 않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전북은 2위를 고수하고는 있으나, 이번 광저우에게 패함으로써 3위인 멜버른 빅토리 FC와 승점 4점으로 같은 상황이어서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세 번째의 경우와 관련하여 가장 가장 답답했던 것은 바로 울산과 귀저우와의 경기였습니다.

울산은 2라운드까지 파죽의 2연승으로 귀저우만 잡았다면 ACL 라운드 일정이 훨씬 수월해짐으로써 리그에 집중할 수 있는 여유를 확보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던데다가,, 귀저우의 경기력이 형편없는 수준이었음을 감안했을 때 울산이 이런 팀과 비긴 것은 정말 아쉽기 이전에 답답했다고 밖에 볼 수가 없습니다.

  

물론 이번 경기에서 보여준 울산의 경기내용도 공수가 따로 노는 답답한 모습이었지만, 어쨌든 울산은 승점 6점을 이미 확보한 상황인데다가.. 아예 내려앉아 플레이 하는 한 수 아래의 귀저우를 상대로 B플랜의 스쿼드를 운용하면서도 선제골까지 넣은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경기 막판 박동혁을 제외하고 공격형 미드필더인 까이끼를 투입한 교체 카드는 정말 이해가 가질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전북은 수비가 상대적으로 엷어져 반격을 허용하면서 결국 귀저우에게 괜한 동점골만 허용하고 말았죠.

   

추가골을 노린 것이지는 모르겠으나, 울산이 뒤지고 있는 상황도 아니었고 홈에서 득점없이 끝날 것 같은 상황도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교체는 무슨 의도였는지 선뜻 이해가 가질 않았습니다.

다행히 울산이 속한 조에서는 울산을 뛰어넘을만큼 위협적인 팀이 없다는 게 그나마 위안거리라고 할 수는 있겠습니다.

하지만 2위인 와 승점 1점 차 밖에 되지 않는다는 부분에서 이번 귀저우와의 경기 결과는 좀 탐탁치 않습니다.

  

FC서울은 최용수감독이 이번 시즌 시도하고 있는 쓰리백 운용이 아직 완전히 정착되지 않은데다 체력적 문제까지 노출하며 J리그 최강의 조직력을 자랑하는 산프레체 히로시마에게 1대2로 패하고 말았습니다.  

 

포항 스틸러스는 숫적 열세로 고전하다가 김승대의 극적인 동점골로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 했습니다.

물론 산동 루넝은 이길 뻔한 경기를 비기자 경기 직후 통역 문제로 말도 안되는 떼를 쓰며 진상을 부리기도 했죠. 

   

  

두 번째와 세 번째 경우를 K리그 클래식 클럽들과 연관지어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1. 어차피 결승에 오르기 위해서는 중국 '돈 축구'의 대명사 광저우를 넘어서야 한다.
  2. ACL 무대에서 승점을 하나도 못챙기는 동네북 클럽은 없을 정도로 평준화 되어가고 있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뭐, 아직까지 조별 예선 초반이므로 아직까지 향후 판도를 예측하긴 어렵습니다만,, K리그 클럽들도 이제는 ACL에 진출한 각 클럽들을 상대할 때마다 최선을 다해야 하며 중국의 머니축구와 중동의 견제를 넘어서야 할 것입니다.


일단 ACL 3라운드 현재까지의 조별 예선 결과를 아래에 정리해 보았습니다.

  

 E조

승점 

승 

무 

패 

득 

실 

  산동 루넝

 5

 1

 2

 0

 6

 4

  포항 스틸러스

 5

 1

 2

 0

 5

 4

  세레소 오사카

 4

 1

 1

 1

  6 

 4

 부라람 유나이티드

 1

 0

 1

 2

 2

 7

   

 F조

 승점

승 

무 

패 

득 

실 

  베이징 궈안

 5

 1

 0

 4

 3

  FC서울

 4

 1

 1

 4

 3

  산프레체 히로시마

 4

 1

 1

 4

 4

  센트럴코스트 마리너스

  3 

 1

0

 2

 3

 5

     ※ FC서울이 속한 이 F조가 서아시아의 A~D조까지 포함해서도 최고의 죽음의 조로 보여지는군요..

          1위와 최하위 승점 차가 불과 1점입니다.

    

 G조

 승점

 승

 무

패 

득 

실 

  광저우 에버그란데

 7

 2

 1

 0

  전북 현대

 4

 1

 1

 1

  맬버른 빅토리

 4

 1

 1

 1

  요코하마 마리너스

 1

 0

  1 

  2 

  

 H조

승점 

 승

 무

 패

득 

 실

  울산 현대

2

 1

 0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

 2 

 0

 1

  카와사키 프론탈레

 1 

  0 

 2

  귀저우 런허

0

 1

 2

  

 

 

모쪼록 K 클래식 클럽들의 선전을 기원하면서, 지난 시즌 광저우에게 넘겨줬던 ACL 우승컵을 반드시 되찾아 오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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