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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필드/축구

FC서울vs광저우 ACL 결승 프리뷰 관전 포인트

by 투필드 2013. 10. 6.

FC서울vs광저우 ACL 결승 프리뷰 관전 포인트

  

  

이제 아시아챔피언스리그는 중계도 잘안하는 한국과는 달리, 일찌기 아시아 전역은 물론 이제는 FIFA와 유럽에서도 꽤 관심을 보일만큼 상당히 부각된 대륙별 클럽챔피언십 대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ACL은 많은 팬들의 예상과 도박사들의 전망대로 결국 FC서울과 광저우헝다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맞붙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K리그클래식 긍지의 팀 FC서울과 중국 슈퍼리그의 강자이면서 ACL 신흥강호 광저우헝다에버그란데의 이번 결승전 격돌은 양팀의 경기력과 보유 전력만큼이나 여러가지 부분에서 상당히 대비되는 요소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관전 포인트를 살펴보는 것도 매우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클럽 창단 이후 첫 번째 결승 진출

  

FC서울과 광저우헝다 모두 클럽 창단 이후 처음으로 ACL 결승전에 진출했습니다.

그래서 각 리그를 대표하는 팀답게  K리그의 명문 FC서울과 중국 리그의 최강팀 광저우 모두 상징적인 의미와 현실적인 측면에서 이번 ACL 우승이 간절할 것입니다.

  

클럽 월드컵에 진출하여 바이에른 뮌헨과 격돌하는 것 또한 아시아 클럽팀에게는 커다란 경험적 자산이 될 수 있으며 클럽의 홍보효과는 물론 선수 개개인의 경우에는 유럽무대 진출의 발판이 될 수도 있는 것이죠.

   

  

양팀 용병의 전력

  

아시아의 맨시티라고 불릴만큼 광저우의 자금력은 중동의 오일달러를 무색케 할 정도입니다.

일각에서는 돈으로 산 구단이란 말을 나올 정도로 엄청난 광저우의 경기력은 자금으로 쏟아 부은 결과라고 치부하기도 합니다만, 일단 프로팀에게 있어 이러한 부분들을 지나치게 확대 해석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현재 광저우는 무리퀴, 엘킨슨, 콘카라는 특출난 용병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세 선수는 28승2무 1패로 리그 우승 달성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최근 ACL 경기에서 8골을 합작했을 정도로 광저우를 ACL 무대의 신흥 강호로 떠오르게 한 일등 공신답게 이들이 광저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입니다. 여기에 광저우 감독 리피의 양아들이란 별명을 가진 김영권도 광저우 수비의 핵심으로 기여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데얀, 아디, 몰리나, 아디, 에스쿠데로로 이어지는 FC서울의 용병단도 결코 광저우 용병들에 비해 밀린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중국 국가대표 출신들이 대거 포진한 광저우이긴 하지만, 하대성, 윤일록, 고요한 등이 광저우와의 중원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무리퀴, 콘카 등으로 연계되는 플레이를 적절히 차단할 수 있다면 서울의 데얀, 몰리나, 에스쿠데로의 공격력은 충분히 광저우의 문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최근 FC서울 선수들의 컨디션이 관건입니다.

최근 몰리나의 날카로운 움직임이 예전 같지 않고 아디 역시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인데다 데얀도 약간 피곤한 기색이 보이는 것이 염려가 됩니다.

    

 

  

최다 우승과 최초 우승을 노리는 K리그와 슈퍼리그

   

중국은 ACL이 본격적으로 태동한 2003년 이후 한 번도 우승 클럽팀을 배출한 적이 없고 ACL의 기원을 1967년 최초 아시아챔피언 클럽토너먼트까지 끌어올려도 89-90 시즌 랴오닝FC가 단 한 차례 우승했을 뿐입니다.

역대 최다 우승팀은 포항으로 3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습니다.

  

한국은 아시아챔피언 클럽토너먼트까지 합치면 10번, 2003년 이후  ACL부터는 4회 우승, 5회 연속 결승진출팀을 배출했습니다.

(아시아에서 월드컵 최다, 최다 연속 진출과 연계해서 보면 명실공히 아시아 축구의 최강자로 군림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만, 대륙컵인 아시안컵 제패 횟수가 옥의 티로군요)

   

일각에서는 "챔피언스리그는 국가 대항전이 아니라 프로와 프로의 대결이다"라는 말을 인용하며 ACL에 대한 국가적 관심에 대해 냉소적인 태도를 보이거나 지적 교만함을 드러내는 경향도 있는데 이것은 설령 자신이 축구를 좋아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결코 바람직한 태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최근 중국 슈퍼리그가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무섭게 성장하고 있고, 태국 프리미어리그도 선수들의 기량이 높아지면서 부리람을 필두로 새로운 강자의 반열을 꿈꾸고 있습니다.

또한 AFC가 챔피언스리그 참가국수를 14개국에서 향후 23개국으로 확대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변화를 모색하는 중에 있어 점차 본선 직행 티켓을 얻기 어려워지는 구조가 될 것입니다. 

   

K리그는 올 시즌 스플릿 시스템에 의한 승강제를 실시하면서 스플릿 라운드의 긴장감이 훨씬 치열해 졌는데, 만약 AFC 챔피언스리그 티켓 숫자가 줄어들 경우 상위 스플릿의 긴장감은 급격히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 또한 우리 K리그 클럽팀이 ACL을 제패하고 좋은 성적을 유지해야 하는 이유인 것입니다.

     

  
  
뭐, 어쨌든,,
비록 최근 광저우의 돌풍이 무서울 정도지만, 이미 1승2무1패를 기록한 바 있는 전북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FC서울이 충분히 상대할만한 팀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부상과 경고누적, 핵심 선수들의 체력 저하, 수원과의 슈퍼매치 일정 등 현재 FC서울의 상황이 그리 녹녹치만은 않습니다.
   
그래도 기세등등해진 광저우를 결승전에서 보기 좋게 꺾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우승을 차지하여 클럽 월드컵에 꼭 진출했으면 좋겠습니다.
모쪼록 UCL 우승팀 바이에른 뮌휀과 대결하는 모습도 보고 싶군요.
  
FC서울의 우승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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