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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필드/축구

슈틸리케호 동아시안컵 우승의 의미

by 투필드 2015. 8. 12.

슈틸리케호의 동아시안컵 우승 탈환과 결과 못지 않은 값진 의미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이 드디어 7년 여만에 다시 동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휴가 기간에 펼쳐진 경기라 스마트폰으로 거의 모든 경기의 중계방송을 보긴 했지만, 우승 직후 관련 포스팅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에필로그 성격으로 이번 동아시안컵 우승에 대한 의미를 한 번 정리해 보았습니다.

   

   

          

역대 최다 우승국, 동아시아 최강팀 재등극

   

한국은 이번 동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그동안 2회 우승으로 중국과 동률을 이루던 균형을 깨고 세 번째 우승을 선점함과 동시에 역대 최다 우승국에 등극하여 명실공히 동아시아 최강임을 재확인 하였습니다.

재미있는 부분은 개최국은 우승과 거리가 먼 동아시안컵 징크스가 이번 중국 우한에서 펼쳐진 동아시안컵 대회에서도 예외없이 적용되었다는 것과 우리 한국대표팀으로서는 유럽파가 제외된 젊은 1.5군으로 우승을 차지했다는데 더욱 큰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우리 대표팀이 비록 이번 동아시안컵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지난 호주 아시안컵에서는 아쉽게 준우승을 하긴 했지만, 이제는 아시아 축구종가로서 보다 당당한 면모를 보여주려면 아시아 대륙컵인 아시안컵을 들어올려야 할 과제를 반드시 풀어야 할 것입니다.

 

 

  

젊은 K리거들의 맹활약, 23.4세 젊은 대표팀의 노련한 경기력 

  

우리팀이 이번 2015 동아시안컵에서 거둔 가장 큰 수확은 바로 K리그의 숨은 진주로 묻혀있었던 젊은 영건들의 맹활약입니다.

이는 곧 K리그 유스시스템의 힘과 슈틸리케 감독의 열린 안목이 이루어낸 소중한 결실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반가운 수확입니다.

 

이재성, 이정협, 이종호, 권창훈, 김승대 등.. 이들의 인상적인 맹활약은 이미 수 많은 언론에서 언급이 되었을 정도이므로 굳이 재 언급할 필요는 없습니다만, 이들이 마치 A매치를 많이 뛰어본 선수들처럼 놀라운 활약을 펼칠 수 있었던 근본적인 두 가지 이유는,,

바로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K리그의 유스시스템이 이제 열매를 맺기 시작했다는 사실과 이러한 영건들을 발굴하고 중요한 실전에 직접 골고루 투입하여 창의적이고 유연한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유도한 슈틸리케 감독의 리더십과 용병술이 이루어낸 걸작(K리그 유스시스템+잘 뽑은 외국인 감독의 합작품)이라는 사실입니다.

  

모든 선수들이 칭찬받을만 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특히 이재성, 권창훈 선수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슈틸리케 감독 리더십과 용병술 에대한 신뢰도 Up

   

선수를 믿고, 

공평한 출전을 기회를 부여하고, 

선수들의 창의적인 플레이를 유도하며, 

K리그의 숨은 진주와 영건들을 발굴해내는 '매의 눈'을 가진 슈틸리케 감독은,,

동아시안컵이 끝난 직후에도 한국축구의 발전을 위한 일환으로 독일 유소년축구 시스템을 한국축구에 이식하기 위해 독일 현지로 출국하는 등.. 

눈앞의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보다 큰 목표를 지향하는 감독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음으로써 행동을 통해 스스로 신뢰를 얻는 진정한 명장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슈틸리케 감독 개인으로서는 감독생활 이래 첫 우승을 감독생활의 마지막 종착역으로 여긴다는 대한민국 대표팀과 함께 하여 감회가 남다를듯 합니다)

 

   

   

이와 같이,, 슈틸리케 감독에 의해 K리그 영건들로 구성된 슈틸리케호의 2015 동아시안컵 우승은 결과물 못지 않은 많은 의미와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단일 스포츠로서 세계적으로 올림픽을 능가하는 규모와 가장 큰 영향력과 시장성을 지닌 스포츠인 축구에서 강팀이 되고 대륙별 최강자로 군림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수준의 인프라와 축척된 경기력, 축구협회의 지속적이고 선진화 된 발전·운영시스템 구축, 그리고 무엇보다 모태가 되는 탄탄한 자국리그(팬들이 적극 참여하는)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언제나 바라는 바이지만),, 

K리그 구단들의 팬들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서울 이랜드FC와 같은)와 

A매치 뿐만 아니라 K리그와 ACL 경기에 대한 방송사의 프로그램 편성 증대, 

그리고 팬들의 K리그와 WK리그에 보다 많은 관심과 애정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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