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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필드/축구

[호주전] 아시아 최고의 자존심을 건 혈투와 승리의 원동력

by 투필드 2015. 1. 18.

[호주전] 아시아 최고의 자존심을 건 혈투, 그리고 승리!

  

  

호주와의 조별예선리그 마지막 경기는 사실 기대를 하지 않았고, 전력을 다 해 싸울 필요도 없는 경기였습니다.

그러나 우리 대표팀은 완전히 달라진 각오와 투혼으로 호주에게 승리했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부진했던 오만과 쿠웨이트전과는 완전히 다른 투지와 집중력을 선보이며 자만심에 도취되어 때 이른 여유를 부리던 홈팀 호주의 잔칫상을 뒤엎어 버린 것이죠. 

  

 

조1위가 경기장 및 이동거리 등.. 향후 토너먼트 일정상 경기 외적인 측면에서 다소 유리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의미는 있었지만,,

 '8강 진출이 이미 확정된 상태인데 굳이 호주와의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체력 고갈과 부상 위험 등을 감수하면서까지 전력을 다할 필요가 있겠는가?'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어찌됐든 호주전 직전까지 우리 한국이 아시안컵 조별예선에서 이번처럼 2연승으로 8강을 확정지은 적도 거의 없었고, 조2위를 한다 해도 A조의 한국과 호주가 B조의 그 어떤 팀에 비해 전력이 처지는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째서 이처럼 호주에게 전력을 다해 승리하고자 했을까?'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마도 '아시아 최고의 팀'이라는 자존심이 우리팀을 자극했기 때문이라는 대답으로 요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비록 최근 우리팀이 부진한 경기 내용과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분위기가 침체되어 있었지만, 이러한 상황에 결코 지지 않으려는 선수단의 적극적인 의지가 '아시아 최고의 팀에 대한 자존심'이라는 심리적 명분과 함께 작용하여 호주전을 적극적으로 임하게 한 배경이 되었을 것입니다.

  

아시아 재편입된지 얼마되지 않은 호주는 최근 모든 포지션에서 안정적인 밸런스와 탄탄한 스쿼드를 구축하며 세대교체에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브라질월드컵에서 비록 예선 탈락을 했지만, 네덜란드와 같은 강호를 상대하며 매우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더니 이번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명실상부 한 아시아 최고의 자리에 등극하려고 합니다.

사실 아시아권이라고 하기에는 이방인과 다름없는 팀이 아시아 맹주 자리를 위협하며 기세등등 한 이런 상황들이 최근 부진의 늪을 털어내며 자존심을 회복하려는 우리팀의 승부욕을 강하게 자극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최근 상승세를 좀 타고 있다고 오만방자해진 중국이 8강전 상대로 한국이 만만하다는 뉘앙스의 도발적 인터뷰 내용도 우리팀의 투지를 불태우는 요인으로 한 몫 했을 것입니다.

  

 

어쨌든 이번 호주전에서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사실은 바로,,

(비록 경기 점유율 면에서는 열세였지만) 오랜만에 원팀, 원스피릿으로 하나 된 우리의 팀플레이를 볼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한 가지 매우 안타까운 것은,,

이번 호주전에서 구자철이 팔목 인대 부상으로 이청용의 케이스처럼 이번 호주 아시안컵에서 완전히 아웃되고 박주호도 부상으로 교체되는 등..

그렇지 않아도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우리팀에게 매 경기마다 전력을 다해야 할 8강 토너먼트가 기다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부분을 예측이라도 한듯 슈틸리케 감독은 멀티 능력을 보유한 자원의 대거 발탁과 새로운 선발진 가동 및 전술 운용으로 어려운 부분들을 커버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선수들 또한 공간 점유, 스위칭 플레이 등.. 슈틸리케 감독의 전술에 대한 이해도가 갈수록 익숙해지고 있다는 점은 그나마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를 갖게 합니다.

  

어쨌든 이번 호주전 승리로 인해..

우리팀이 남은 경기에서 더 이상 부상을 당하지 않고 이번 호주전에서 보여준 것과 같은 마인드로 경기에 임한다면, 모든 악조건을 극복하고도 거대한 성과를 이루어낼 수 있을 것이란 새로운 희망이 생긴 것 같습니다.

  

변함없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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