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 필드/축구

황선대원군 포항의 질주

by 투필드 2013. 4. 1.

최근 K리그 클래식에서 포항의 질주가 거침없습니다.

'황선대원군'이라는 황선홍감독의 별칭까지 회자되는 가운데 포항스틸러스는 최근 3연승을 달리며 3승 1무 무패, 승점 10점으로 1위에 랭크되어 토종군단으로서의 위용을 뽐내고 있습니다.

  

황선홍감독의 패러디 '황선대원군 시리즈' [링크] 포항스틸러스 공식 트위터

        

사실 외국인 용병 선수들이 뛰어난 활약과 실질적인 상승효과를 보여주고 있는 K리그클래식 무대에서 국내파 선수들로만 구성된 포항이 이처럼 강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를 하기는 어려웠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러한 전조는 작년 11월 포항이 무패행진을 달릴 때부터 이미 예고된 바 있습니다.

당시의 국내파 선수들이 보여준 조직력과 경기력은 올 시즌 포항의 돌풍을 조심스럽게 예견할 정도로 인상적이었으며 선수들 또한 슬로우 스타트를 아쉬워 할 정도로 만족스러운 플레이를 펼쳤던 것입니다.

  

당초 모기업의 재정난 때문에 외국인 용병선수 없이 시즌을 시작해 하는 상황에서 황선홍감독은 이미 유스시스템 출신 선수들을 중용하며 용병 없는 시즌을 준비해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포항은 현재 K리그클래식에서 무패를 기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비록 2무를 기록하고는 있지만 ACL G조 조별리그에서 2군 선수들만 데리고 우즈베키스탄의 국가대표가 다수 포함된 분요드코르와의 경기를 주도했습니다.  결과는 2대2 무승부였지만 압도적인 경기를 펼친 것입니다.    

  

포항스틸러스 스쿼드 [링크포항스틸러스 공식 트위터

 

포항의 K리그클래식 초반 질주는 유대감과 조직력을 중시하는 황선홍감독의 리더십이 32명 스쿼드 중에서 15명이 포항 유스시스템 출신인만큼 끈끈하게 구축된 조직력과 맞물려 경기력 상승이라는 실전에서의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4월이 되면서 포항은 9경기를 치러야 하는 살인적인 일정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외부 영입이 한정된만큼 제한된 스쿼드를 가지고도 만약 이러한 고비를 넘길 수만 있다면 포항의 질주는 이변이 아닌 완벽한 현실로 등극하며, 국내파 위주의 더블포지션 구축과 유스시스템 정착의 좋은 본보기로 거듭날 수 있을 것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