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카타르 월드컵은 8강 팀들이 모두 정해졌다.
우리 한국은 3일 새벽 0시 30분에 호주와 8강에서 격돌한다.
2023 카타르 아시안컵 8강 진출 팀
8강 진출 팀은 다음과 같다.
- 한국
- 호주
- 일본
- 이란
- 카타르
- 우즈베키스
- 타지키스탄
- 요르단
거의 예상된 팀들이 진출했으나, 타지키스탄과 요르단이 진출한 것이 이변이라면 이변이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우승 후보인 한국에 의해 탈락했으니 뭐 억울할 것까지는 없겠으나,,
아시아 빅 4 바로 다음 레벨로 평가되던 이라크와 UAE가 각각 요르단과 타지키스탄에게 덜미를 잡힌 것이 16강 전 이변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타지키스탄 vs 요르단 : 얘들은 서로 상대가 개꿀이라고 생각할 것 같다.
- 일본 vs 이란 : 일본은 이토 준야가 성범죄 혐의가, 이란은 타레미가 시리아와의 16강 전에서 퇴장을 당해 어수선하다.
- 카타르 vs 우즈베키스탄 : 아시아 빅 4 바로 다음 아래 레벨 팀끼리 맞붙어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 한국 vs 호주 : 아시아에서 피지컬 좋은 팀들끼리 맞붙는 대전이다. 호주의 피지컬이 더 압도적이다.
한국 입장에서는 2015년 호주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호주에게 1대 2로 패하며 준우승을 했던 아쉬움이 있기 때문에 이번 8강전은 리벤지 매치가 되는 것이다.
한국의 8강 전 상대 호주는 어떤 팀인가?
호주는 한 마디로 피지컬 최강팀이다.
또한 조직력이 매우 탄탄하다.
특히 수비 라인 멤버들이 오랫동안 함께 발을 맞춰왔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번 호주팀은 전체적으로 예전만큼의 이협적인 모습은 아직 없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8강까지 오는 과정에서 만난 팀들도 거의 개꿀이었다.
하지만 긍정 회로만 돌리고 싶은 밀면만 보고 속단할 만큼 만만한 팀이 결코 아니다.
호주는 단순한 선 굵은 축구를 구사하지만, 의외로 측면 공격이 매우 빠르다.
강력한 피지컬로 고공 축구에 특화되어 있기도 하다.
게다가 이번 대회에서 '늪 축구'를 한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수비가 매우 단단하다.
수비 라인의 스피드는 좀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지만,
만약 우리가 선취골을 허용하게 된다면 내려앉은 호주의 수비 라인을 공략하기 매우 어려워질 수 있다.
인도네시아와의 16강 전에서 호주는 때때로 내려앉아 잠그는 축구를 하기도 했다.
상대적인 약팀과 경기하면서 득점도 리드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신선한 충격이기도 했다.
물론 이것은 호주가 로테이션을 돌리고, 토너먼트를 대비한 체력 안배 차원이었다 하더라도 의아하게 보일 수 있는 부분이었다.
그만큼 호주는 8강에 진출할 때까지,,
- 다른 진출팀에 비해 비교적 쉬운 팀을 상대해 왔고,
- 효율적인 전략으로 로테이션과 체력 안배를 모두 확보한 데다,
- 사우디와의 16강 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갔던 한국보다 이틀이나 더 쉬고 8강 전에 나온다는 것이 전력 외 우위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지금까지만 놓고 보면 아시아 빅 4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길을 걸어온 게 바로 호주다.
우리 한국팀이 호주를 이기고 4강에 진출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사우디와의 16강 전에서 클린스만 감독이 처음으로 포메이션 전형을 바꾸고, 적극적으로 선수들을 독려하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솔직히 전략·전술적 측면에서는 여전히 별 기대를 할 수 없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우리 선수들이 16강 전에 돌입하기 전 선수들 간 소통이 많았다는 점과 힘들었던 사우디 전에서 극적인 역전 승부차기 승을 이루어내는 과정에서 진정한 원팀이 된 분위기를 회복했다는 점이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가장 중요한 호주와의 8강전 대책은 바로,,
고갈된 체력의 회복이다!
연장전 혈투를 치르고 3일도 안 되는 기간 내에 아시아 빅 4 중 하나인, 그것도 피지컬 최강에 가장 체력 안배가 잘 된 호주를 상대해야 하는 살인적인 일정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전술을 잘 짜고 투혼이 넘치더라도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래서 지금 우리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체력을 회복하는 것이다.
부디 한국팀이 이 모든 어려움들을 극복하고, 반드시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길 간절히 기원한다.
카타르 아시안컵 최고의 흥행, 언더독들의 반란 (Asia Soc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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