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축구) 교활한 중동, 배은망덕한 동남아, 민폐아 중국 축구

카타르 아시안컵 16강 팀들의 윤곽이 이제 거의 드러났다.

일본은 D조 2위가 확정됐고, 우리는 곧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와 조별 마지막 3차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우리 한국팀은 16강 진출은 결정되었고, 단지 순위가 관건이긴 한데, 일단 말레이시아와의 경기에서 무조건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경고카드 관리와 로테이션, 그리고 플랜 B 등에 대한 우리 자체의 문제에 대해서 더 집중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아시안컵 경기 관련 메인 이슈에서 좀 벗어나 아시아 축구의 번외 편 같은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바로 중동, 동남아 그리고 중국 축구의 경기 외적인 부분들에 대한 가십거리 이야기이다.

 

민폐아 중국 축구

 

이번 아시안컵에서 중국은 한 번도 못 이기고, 한 골도 못 넣고 도망치듯 튀었다.

중국 축구에 대해서는 별로 이야기할 가치도 없으니 경기력에 대한 얘기는 생략한다.

 

중국팬들은 자국 축구에 대해 언제나 맹비난해왔으며, 전혀 기대를 하지 않는다고 냉소적인 비난을 일삼으면서도 막상 중국 경기가 있으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광적인 응원을 한다. 그러다가 또 비난, 그러다가 또 광적인 응원, 그러다가 또 맹비난의 연속이다. (뭐 하는 건지 모르겠다)

 

중국 선수들도 항상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입을 털다가 정작 경기에서는 털린다.

경기가 잘 안 되면 실전에서는 전혀 쓸모도 없는 소림 무술을 축구 경기에서 시전 한다.

 

중국 심판 수준도 중국 축구 수준과 같다.

중국은 공산 국가인 데다 중화사상까지 찌든 상태라 국제무대에서도 자아도취, 과대망상에 의한 안하무인의 행동을 하는 하는 경우가 아주 많다.

 

한국과 바레인 전에서 보인 중국 마닝 심판이라는 놈의 만행 때문에 한국은 계속 옐로카드 리스크를 신경 쓰는 입장이 되고 말았다.

아무리 봐도 경고를 5장이나 남발할 정도의 상황도 아니었고, 형평성도 문제였다.

 

그 중국인 심판은 평소 시샘과 질투의 대상이었던 한국팀을 대상으로 같잖은 심판 권한을 장적하고 마구 남발한 것이다.

이건 팩트다.

 

한 골도 못 넣고 16강에 탈락한 주제에 아시안컵 포스터를 가지고 또 ㅈㄹ발광을 하는 게 중국인들이다.

각 팀 주장들이 아시안컵 우승컵을 둘러싼 모습의 대회 포스터인데, 정중앙에 한국팀의 주장 손흥민이 있고, 손흥민 좌우에 아시아 강팀 주장들이 있고, 그 주위로 다른 여러 군소 팀의 주장들이 있는 포스터이다.

 

중국인들은 중국팀 주장이 맨 구석퉁이에 작게 배치되어 있어 찾기도 힘들다면서, 이것은 AFC가 중국을 무시한 처사라며 거품을 물어대고 있다.

아주 가지가지한다. 사실 무시해도 되는 팀 아닌가?

 

이처럼 여러 가지로 시끄러운 중국 축구는 한 마디로 민폐다. (뭐든지 다 전 세계적으로 민폐다)

 

배은망덕 동남아 축구

 

최근에 한국인 감독들의 활약으로 동남아 축구도 많이 발전했지만, 여전히 한참 약한 팀들이다.

그렇지만 동남아 축구 열기만큼은 유럽, 남미에 못지않다.

 

TV로만, 유럽 리그만 보면서 눈만 높아진 우리와 달리,,

그들은 우리가 볼 때 거저 보라고 해도 안 볼 것 같은 수준의 자국 리그에 열광한다.

이러한 그들의 자국 리그에 대한 애정과 열정은 우리 입장에서는 상상을 초월한다. (솔직히 이건 부럽다)

 

그런데 얘들도 조금만 뽕이 차오르면 자아도취에 과대망상이 하늘을 찌르거나 간이 배 밖으로 나오는 경향이 있다.

처음에는 "고마워요, 한국인 감독!" 했다가 슬슬 태도가 바뀌기 시작한다.

 

"한국인 감독 역할에 비해 원래부터 우리가 잘했다는 거 아냐?"라는 자기 망상 최면에 걸리더니, 나중에는 강팀한테 지더라도 난리가 난다.

언제부터인가 지들이 아시아 강팀의 반열에 들었다는 착각에 빠진 것이다.

성과를 내도 감독의 연봉을 깎으려고 한다.

 

길게 얘기할 것도 없이 베트남을 이끌던 박항서 감독의 사례를 우리는 똑똑히 보았다.

박항서 감독에 의해 처음 아시아 축구 각 무대에서 그동안 그들이 감히 상상도 못 했던 결과를 성취한 초기에는, 박항서 어록이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고, 한국 국기도 같이 들고 나와 "고마워요, 박 항서감독! 고마워요, 한국!" 하더니..

 

이런 성취가 계속되니까, 마치 호의가 계속되면 그걸 권리로 안다더니,,

박항서 감독에 대해서도 같잖은 훈계와 비난, 그리고 연봉 삭감까지 요구했다.

 

뭐, 우리도 수시로 감독 비판하니까 여기까진 그렇다 쳐도,,

베트남 애들은 "이제는 박항서한테 더 배울 것도 없고, 높아진 우리 수준에 맞는 더 유능한 감독을 데려오자",

"꽝하이는 손흥민과 동급이다"

"우리 선수들이 사실 실력이 있었던 거다. 그걸 박항서가 그냥 잘 관리한 것이다"

"아무리 그래도 박항서 감독 연봉이 너무 높은 거 아냐?"

,, 등과 같은 태도들이 도를 한참 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제 와서는 박항서 다시 데려오자고 징징거리고, 중국까지 박항서를 거론하고 있는데,,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박항서 감독이 다시 베트남으로 간다거나 중국 감독으로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게다가 코로나 시기에 베트남은 바이러스에 의해 망가지는 태극기 이미지를 올리며 조롱하더니,

탈 중국을 위해 대체 무대로 베트남으로 생각하던 우리 기업들에게 마치 자신들이 편의를 안 봐주면 한국 기업은 손해라는 식으로 갑질까지 서슴지 않았다.

한 마디로 배은망덕의 극치라고 할 수 있다.

 

한 때만 이랬지..

 

한때 박항서 감독의 성취와 높은 인기를 계기로 베트남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졌던 한국은 뒤통수를 단단히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하지만 오히려 우리는 이러한 모습에서 동남아의 실체를 정확히 파악하는 계기도 됐다.

 

그런데 이번에는 한국과의 예선 3차전을 앞두고 있는 말레이시아의 감독 김판곤 역시 박항서 감독이 겪었던 일과 똑같은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한국전을 앞둔 김판곤 감독에게 말레이시아 기자들은,,

"김판곤 감독 당신은 한국인이니 한국전에서 최선을 다 하지 않을 거 아니냐?"

"계속 감독직 유지할 거라 보냐?"

"아시안컵 이후에도 협회가 당신을 신임할 거라고 생각하냐?"

,,라며 기본적인 상식도 없고, 싸가지 없이 아주 무례한 질문 공세를 집요하게 펼쳤다.

 

한국전 이전에 이미 두 번 다 형편없이 패한 주제에 E조 최강팀인 한국에게 지면, 43년 만에 겨우 아시안컵 본선과 월드컵 2차 예선에 진출시켜 놓은 김판곤 감독 탓을 할 것인가?

 

엊그제까지만 해도 지난 2년간 말레이시아를 25연승 하는 팀으로 변모시킨 김판곤 감독을 국민적 영웅으로 추앙하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벌써부터 말레이시아 언론과 국민들 사이에는 이번 아시안컵 결과를 두고 비난의 여론이 고개를 쳐들고 있다.

얘들은 뭐,, 사실 남들이 볼 땐 고작 쥐꼬리만 한 성과를 갖고도, 나중에는 순전히 지들이 잘나서 갑자기 강팀이라도 된 줄 아는 애들이긴 하지만..

 

역시 동남아는 배은망덕의 끝판왕이다.

 

우리는 축구를 통해 동남아의 실체를 똑똑히 확인했다.

한국은 앞으로 경제, 외교 등.. 각 부문의 교류에 있어 동남아를 상대할 때는 뒤통수를 맞을 것에 대비해 이런 경험들을 주의 깊게 참고해야 할 것 같다.

 

하긴 이미 우리는 인도네시아가 KF-21 사업에서 얼마나 막장으로 깽판을 부리고 있는지 이미 똑똑히 경험한 바 있다.

 

교활한 중동 축구

 

2007년 아시안컵에 출전했던 이천수는 이런 경험을 이야기 한 바 있다.

"당시 제주에서 이라크와 평가전을 했을 때 너무 쉽게 3대 0으로 이겼는데, 아시안컵 4강에서 붙었을 때 이라크는 완전히 다른 팀이었다. 사기당한 기분이었다"라고 했다.

 

2007년 아시안컵에서 우리는 4강전에서 이라크를 만나 고전하며, 승부차기에서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고, 이라크는 우승을 했다.

당시 이라크는 국내 내전 상태라 상황이 매우 어려워 전지훈련 장소도 찾지 못하던 상황에서 KFA의 배려로 제주에서 전지훈련을 했던 팀이었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이라크와, 일본은 요르단과 각각 평가전을 가졌다.

한국은 전반전에 모두 2군을 출전시켰는데 후반전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과 이강인의 퇴장에도 불구하고, 1대 0으로 이겼다.

 

일본은 요르단과 평가전에서 6대 1로 크게 이겼다.

그런데 막상 본 게임에 들어가자,, 이라크는 일본을 2대 1로 이겼고, 요르단은 한국과 2대 2로 비겼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이들의 평가전은 페이크였던 것이다.

 

각각 우리와 일본을 방심하도록 하기 위한 연막전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평가전에서는 골을 허용할 위험성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한국과 일본을 상대로 똑같이 주도권을 나눠 갖는 맞불 경기를 펼치면서 상대의 약점만 파악하는데 주력한다.

얘들이 본게임에서 실제로 구사할 전술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실제 본게임에서는 수비를 견고히 하고,

피지컬을 앞세운 강한 압박을 구사하면서,

평가전에서 파악한 상대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한 마디로 평가전 때와는 완전히 다른 축구를 한다는 것이다. 

 

이라크, 요르단을 평가전을 보면서 한국과 일본은 아마도 은연중에 방심을 한 것 같다.

막상 본선 경기가 시작되었을 때 당황하기 충분할 정도였다.

전 세계에서 거의 유례를 찾기 힘든 침대축구를 고유한 전술로 운영해 왔던 중동 축구다.

이런 중동팀들과의 평가전 결과는 절대로 믿으면 안 된다.

 

이라크와 베트남의 D조 마지막 경기는 이라크가 3대 2로 이겼는데, 이라크는 이 경기 전에 이미 베트남에 져도 16강 조 1위가 확정된 상태여서 로테이션을 돌렸다.

요기까지는 충분히 이해가 되는데,, 인도네시아에게도 진 베트남이 1명이 퇴장 당했음에도 이라크는 PK 골을 포함해서 겨우 이겼다.

 

예전 같았으면 아라크의 이런 모습이 기복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겠지만, 이제는 이것이 페이크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라크의 다음 상대는 이번 베트남과 이라크의 경기를 보고 방심해서는 절대 안 될 것이다. 

 

중동은 역시 교활하다.

 

조금 있으면 한국 vs 말레이시아, 요르단 vs 바레인의 E조 마지막 조별 예선전이 펼쳐지는데,,

현재 골 득실 차로 조 1위인 요르단은 아마도 D조 2위인 일본과 16강전에서 만나는 걸 피하려고 수작을 부릴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제는 조 3위로도 16강에 진출은 100% 가능한데다 대진 상대와 일정이 더 나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요르단도 역시 약아빠진 중동팀이다.

 

P.S..

 

이번 아시안컵에서 눈에 띄는 팀은 바로,, 타지키스탄과 팔레스타인이다.

첫 출전한 타지키스탄은 놀라운 투지로 16강에 진출했고,

자국 상황이 어려운 팔레스타인도 자국팬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정말 인상적인 투지를 보여줬다.

 

더 절박한 팀이 이긴다는 건 만고의 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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