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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필드/축구

위기의 아우크스부르크를 구해낸 구자철의 하노버전 MOM 결승골 오랜만에 유럽 무대 코리안리거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주말이었다. 석현준이 포르투 이적 후 첫 데뷔 경기에서 동점 슈퍼골로 팀의 승리를 견인하고, 손흥민은 비록 득점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팀 내 최고 평점을 받는 맹활약을 펼쳤다. 그 중에서도 구자철의 하노버전 결승골 활약은 하마터면 강등권 위기로 추락할 뻔한 아우크스부르크를 구해내고 다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는 점에서 가장 인상적인 의미를 지닌다. 일단 아우크스부르크라는 팀과 구자철, 지동원, 홍정호로 이어지는 코리안리거와의 각별한 인연을 먼저 언급하자면,,구자철(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 지동원(EPL 선덜랜드)이 소속팀에서 불안한 입지를 보이고 있을 때 그라운드를 누비게 해준 팀이 바로 아우크스부르크이다. 또한 아우크스부르크에게 있어 이들은 2부 리그 .. 2016. 2. 22.
박주호·김진수 입지 불안과 대표팀 수비라인 비상 현 축구 대표팀 포지션 중에서 여전히 가장 아쉬운 포지션을 꼽는다면 바로 포백라인이다. 어쨌든 센터백 라인은 김영권과 곽태휘가 호주 아시안컵을 통해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고, 홍정호가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꾸준히 선발 출전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어 갈수록 안정된 센터백 라인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런데 오늘 홍정호의 부상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포백라인 중에서 가장 취약한 곳은 바로 차두리가 은퇴한 이후 마땅한 대체자가 없는 오른쪽 윙백라인이다.비록 전문 윙백인 김창수가 있긴 하지만, 부상 여파 이후 임펙트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장현수가 간간히 변칙적으로 기용되는 등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다. 그래도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왼쪽 윙백라인이었다.박주호와 김진수가 유럽 .. 2016. 2. 15.
한일전 도하의 충격, 그리고 리우 올림픽 [U-23 챔피언십 결승 한일전] 아직까지 한국 vs 일본의 결승전 여운이 가시지 않고 있다. 2016 리우 올림픽 축구 본선 진출 아시아 최종 예선전을 겸한 2016 AFC U-23 챔피언십 대회에서 우리 한국팀은 세계 최초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우고도 일본과 결승전에서 2대3으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우리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역대 대표팀 중에서 사상 최약체란 평가에도 불구하고 이미 언급한대로 이 대회에서 기록적인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했고, 역대 올림픽 대표팀 가운데 가장 화려한 2선 공격진의 활약을 선보이며 중동 바람을 잠재우고 결승에 진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승전 결과를 두고서 이른 바 '도하의 충격'이라고 표현하는 이유는 결승전 상대가 다름 아닌 일본인데다 60분간 2대0으로 리.. 2016. 2. 1.
한국, 요르단전 리뷰로 본 한국vs카타르 4강전 프리뷰 [리우올림픽 축구 예선, AFC U-23 챔피언십]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U-23 한국 올림픽 대표팀은 요르단과의 8강전에서 그야말로 천신만고 끝에 간신히 1대0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전에 진출하여 4강전 상대이자 홈팀인 카타르와 피할 수 없는 일전을 치르게 되었다. 드디어 리우올림픽 본선 진출과 세계 최초 8회 연속 올림픽 출전이라는 두 가지 목표가 마침내 단 1승만 남겨두고 눈앞에 와 있는 것이다. 하지만 불안감은 오히려 더욱 증폭되고 있다. (물론 어느 대회에서든 토너먼트 레이스 이후 수월한 경기는 없었고, 항상 어려운 고비가 있었지만) 이번 올림픽 예선을 겸한 U-23 아시아 챔피언십 대회에서 우리는 현재까지 주심의 결정적인 오심 덕에 4강에 이르는 행운도 있었던 데다 요르단과의 8강전 후반전에서 드러난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두고 보았을 때 카타르와.. 2016. 1. 25.
의미없는 피파랭킹? 그렇다고 무시할 수도 없는 FIFA랭킹 2015년 우리 한국의 피파랭킹은 51위로 마무리 되었다. 지난 달 48위에서 오히려 3계단이나 더 낮아진 결과다. 비록 월드컵 2차 예선 5, 6차전을 모두 대량 득점하며 랭킹포인트 9점을 더 획득했으나 순위는 오히려 더 내려앉았고 아시아에서는 이란에 이어 2위를 랭크했다. FIFA랭킹에 대해서는 산정방식에서부터 수 많은 논란을 야기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랭킹 산정 자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전제를 부인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뚜렷한 대체 산정방식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현실이다. 그래서 피파랭킹 자체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그냥 무시해버리자는 견해도 많지만, 그렇다고 랭킹 자체를 아예 무시할 수도 없다. 슈틸리케 감독을 비롯해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은 이유는 FIFA랭킹에 의해 영향을 받는 아.. 2015. 12. 4.
황선홍과 홍명보, 두 레전드의 상반된 행보 황선홍과 홍명보.. 현역시절 이 두 사람은 한국축구의 공수 아이콘이자 레전드였다. 현역 말년에 2002 영광의 세대 주역이었으면서 히딩크의 유산을 물려받아 제2의 축구인생을 시작한 한국축구의 자산이기도 하다. 동료이자 라이벌, 그러면서도 한국축구의 대들보였던 쌍두마차였다.한 사람은 카리스마 넘치는 대표팀의 주장으로, 한 사람은 정신적인 지주로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황금기를 이끌었다.이 두 사람의 리더 역할은 또 다른 레전드로 이어 온 박지성과 이영표가 닮은꼴처럼 이어받았다. 현역에서 은퇴한 이후 이 두 레전드의 행보는 축구팬들에게 있어 항상 관심과 주목의 대상이었으며, 선명하게 대비되는 대척점이자, 한국축구 미래의 희망이기도 했다. 홍명보는 국가대표팀 감독으로서, 황선홍은 K리그 클럽팀(포항제철) 감독으로.. 2015. 11. 28.
라오스전 대승과 슈틸리케의 멈추지 않는 실험, '김영권 전진배치' 우리 한국팀이 라오스와의 월드컵 2차 예선전 원정 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이번 라오스전은 대량 득점 외에도..무실점·연승 행진 기록, 원톱 자원인 석현준의 골, (오랜만에) 이청용의 그라운드 실전 투입, 기성용·손흥민의 멀티골, 이재성·박주호의 맹활약, A·B플랜이 따로 없는 모든 엔트리의 주전化 등.. 그야말로 얻을 수 있는 것은 모두 얻어낸 풍성한 수확을 거둔 경기였습니다. 여기에 한가지 더 덤으로 보탤 수 있을 특이한 사항은 바로 슈틸리케 감독의 끝없는 실험이 여전히 계속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이번 실험은 바로 '김영권의 전진배치 카드'였습니다. 장현수의 우측 윙백 배치, 박주호의 중원 배치, 유사시 곽태휘의 스트라이커 전환, 기성용과 구자철의 더블 공격형.. 2015. 11. 18.
한국vs미얀마전, 손흥민·이청용 없어도 강력했던 공격진 우리 한국팀이 미얀마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전에서 4대0 완승을 거두었습니다. 이번 경기는 비록 약체를 상대로 한 승리이기는 하나,, 새로운 중원 조합, 4-1-4-1 포메이션의 성공적인 운용, 파괴적인 2선 공격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이야기 거리가 풍성한 경기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개인적으로는 손흥민과 이청용이 없어도 강력했던 우리팀의 공격진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일단 이번 미얀마전에서의 득점원만 보더라도 이재성, 구자철, 장현수, 남태희 모두 공격 2선 자원들로서 득점루트가 다양했다는 점이며, 상대 수비진을 괴롭히던 원톱 황의조의 움직임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구자철의 골을 합작한 지동원의 도움과 교체 투입된 손흥민이 두 골을 어시스트 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습.. 2015. 11. 13.
U-17대표팀의 성장과 한국축구의 미래를 기대하며 아무리 생각해도 참 아쉬운 결과였습니다. 죽음의 조에 속한 B조에서 브라질, 기니를 연파하고 B플랜으로 잉글랜드를 상대하며 2연승 무실점으로 16강에 진출했던 우리 U-17대표팀이 벨기에와의 16강전에서 이길 수도 있는 경기를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한 것은 그 여느 U-17월드컵 대회와 비교해 보았을 때 정말 너무도 아쉬운 결과였기 때문입니다. 벨기에 언론은 한국과의 일전을 앞두고 '조별라운드 최고의 팀'을 상대한다며 우려 섞인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을 정도로 한국팀의 경기력을 인정했으며, 조별리그 경기 내용만 보았을 때, 우리가 벨기에보다 못한 부분은 거의 없어 보였습니다. 그러나 정작 경기가 펼쳐지자 벨기에는 탄탄한 수비조직력을 자랑했던 우리팀을 상대로 수비진 배후 뒷공간으로 넘기는 롱패스와 제공권 .. 2015. 11. 1.
한국의 16강전 상대는? [U-17월드컵, 한국0-0잉글랜드]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우리 한국 U-17 대표팀이 조별 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잉글랜드와 무승부를 기록하며 조1위로 16강에 진출했습니다. 이미 브라질과 기니를 연파하고 2연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한 터라 잉글랜드전에서는 이승우를 쉬게 하고 여러 선수들을 교체하며 B플랜을 가동한데다 무승부 이상이면 조1위도 확정된 것이어서 승부 자체가 큰 의미는 없었습니다.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브라질, 기니에 비해 상대적으로 잉글랜드 전력은 그리 위협적이지는 않았습니다.측면 공격수들의 기량이 좋아보이기는 했지만, 공력루트가 다양하지 않았고 역습 속도도 빠르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자리를 잡고 공간을 장악하는데 큰 무리는 없었습니다.그러나 잉글랜드의 피지컬은 매우 강력해 보였습니다. 우리 한국은 브라질전에서 .. 2015. 10. 24.